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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F 한국연구재단웹진] 적신호 켜진 코로나 블루 ‘디지털 치료제’로 극복한다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1.12.03   조회수 : 422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 속에서 발생 빈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지난 4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정서장애 진료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우울증과 조울증 등의 정서장애 질환은 연평균 6.9%씩 증가하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상황과 활동제약, 불경기 등으로 우울증 환자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에 대한 선제적인 대처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디지털로 관리하는 정서장애

이에 따라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7월 ‘포스트코로나 시대 비대면 정서장애 예방 및 관리 플랫폼 기술 개발’(이하 ‘정서장애 디지털 치료’) 연구의 주관기관으로 한양대학교 인텔리전스컴퓨팅학부 김형숙 교수팀을 선정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정서장애를 예방·관리하는 디지털 치료제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연구 총괄 책임자 김형숙 교수

그렇다면 기존 의학의 패러다임을 넘어선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란 무엇일까요? 정서장애 디지털 치료 연구의 총괄 책임자인 김형숙 교수(한양디지털 헬스케어센터장)는 3세대 치료제로도 불리는 디지털 치료제에 대해 “앱, 게임, VR, AR, 챗봇, 인공지능 등의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한 치료 기술”이라고 설명합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개념이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2017년 미국 FDA가 약물중독 치료용 앱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용 게임을 디지털 치료제로 승인하며 정신건강 관리와 치료효과 증대 수단으로 활발하게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rch)는 2018년 21.2억 달러 규모였던 세계 디지털 치료제 시장이 2026년이면 94.6억 달러까지 연평균 26.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디지털 치료제가 이렇게 기존 약물치료의 유력한 대체재로 주목받는 것은 인체에 고통을 주지 않는 비침습적 방법인 데다 부작용 또한 거의 없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4개 플랫폼 구축에 주력”

디지털 치료제 분야의 후발주자인 한국은 아직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종 승인을 받은 사례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바이오와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이 필수적인 분야인 만큼 향후 강력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김형숙 교수는 “디지털 치료제는 사회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을 찾는 연구인만큼 빠른 상용화가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는데요.

디지털 치료제 상용화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선결 과제는 치료 효과에 대한 임상 검증입니다. 또한 선례가 없는 일인 만큼 법·제도적 장치도 하루 속히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에 따라 효과적인 연구개발을 위해서는 기존의 기술들을 유기적으로 통합할 수 있는 플랫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입니다.

IoT 기술을 활용한 일상 속 행동패턴과 정신건강 상태 스크리닝
범부처 디지털치료기기 통합포럼

이에 따라 이번 정서장애 디지털 치료기술 연구에는 행동과학과 인공지능, 정신건강 임상, 클라우드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의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25명의 교수팀과 7개 기업을 합쳐 모두 200여 명의 전문가들로 진용을 꾸린 정서장애 디지털 치료기술 개발단은 현재 ▲헬스케어 ▲비대면 디지털 치료 시스템 ▲표준진료 시스템 ▲유통에 이르는 4개 디지털 치료제 플랫폼 구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국제표준 선점이 목표”

한자리에 모인 정서장애 디지털 치료제 기술 개발단

먼저 행동과학 전문가인 김형숙 교수팀은 신체활동 및 인지 뇌과학에 기반한 디지털 치료제를 통해 우울행동 특성 데이터셋을 구축하는 한편, 수집·분석된 데이터가 클라우드컴퓨팅 상에서 자동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표준화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전문가인 한보형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팀은 연구과정에서 수집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자기지도학습, 전이학습, 주의집중기반 특징 통합 등을 통한 우울상태진단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고도화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임상 전문가인 전홍진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우울증 디지털 치료제의 인허가를 위해 임상 유효성 검증 및 임상 시험과 디지털 치료 플랫폼을 연동한 진료 표준화 시스템 연구를 수행 중입니다. 또한 클라우드컴퓨팅 전문가인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 류재준 이사팀은 비대면 정서장애 디지털 치료 플랫폼 및 임상 검증을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와 디지털 치료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을 맡고 있습니다.

대학과 의료기관, 기업에 이르는 전 방위적인 민관협력 속에 정서장애 디지털 치료기술 개발단은 출범 3개월만인 올해 10월 일반인들이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우울증 진단·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AI 정서장애 관리서비스 ‘마이멘탈포켓’을 시범 공개한 후 고도화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시범 사업 중인 마이멘탈포켓

정서장애 디지털 치료기술 개발단은 현재 AI 실시간 채팅 상담과 우울 상태를 완화할 수 있는 온라인 신체활동 게임 등을 제공하는 마이멘탈포켓 시범 사업이 보다 폭넓은 상담사례 수집과 분석을 통해 개인별로 최적화된 우울증 진단 및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이를 기반으로 향후 ADHD, 자폐, 치매, 스트레스 등 디지털 치료제 분야 전반에서 국제표준을 선점하며 세계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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