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양대·성균관대 연구팀 지원
스마트폰 앱으로 우울증 진단
병원 시스템과 연계…의사 처방
한양대헬스케어센터의 한 연구원이 디지털 치료제 개발을 위해 게임 속 캐릭터에 자신의 행동을 인식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양대 디지털헬스케어센터 제공
김형숙 한양대 인텔리전스컴퓨팅학부 교수팀은 최근 비대면 정서장애 예방 및 관리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정부에서 140억원, 민간에서 149억원을 투자받아 2024년까지 디지털 치료 플랫폼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당 플랫폼이 상용화되면 게임을 이용해 우울증 예방과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연구진은 병원 시스템과 연계해 의사 진단·처방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일반인은 스마트폰 앱을 내려받아 혼자서도 우울증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다.
연구진이 가장 공들이고 있는 연구는 바이오나 제약 기술이 아니다. 데이터 분석을 위한 클라우드 구축과 AI 고도화 작업이다. 플랫폼으로 확보한 우울증 진단 데이터를 표준화한 뒤 AI가 이를 분석해 맞춤형 디지털 치료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김 교수는 “데이터, 네트워크, AI 생태계를 동시에 구축해야 디지털 치료제 플랫폼을 상용화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며 ”AI 모델을 도출해 데이터 품질 관리 수준을 유지하는 게 개발 성공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